비디오 아트의 선구자 백남준
백남준은 비디오 아트의 선구자로 'TV 정원 1974', '전자 초고속도로 미 대륙 1995', '당통 1989', '시스틴 채플', '다다익선' 등 상상을 초월하는 작품들을 많이 만들었습니다.
그는 1984년 TV 쇼 굿모닝 미스터 오웰에서 "예술은 사기다"라는 말을 남기며 매스미디어의 긍정적인 면을 담은 다채로운 예술들을 합성한 기획으로 TV를 통해 전 세계에 방출시킵니다. 새로운 문화 패러다임을 일깨우며, 첨단 미디어 기술이 소통의 미래를 가져오게 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그는 '비디오 예술의 창시자'이자 '문화적 테러리스트'였으며, '20세기 다빈치'라는 다양한 수식어를 만들며 퍼포먼스를 보이거나 파격적인 행동주의를 연출하기도 하였습니다.
그는 음악을 전공하다가 전쟁 이후 도쿄에서 미술을 공부하고, 독일 뮌헨으로 넘어가 행위 예술을 시작합니다. 일본, 뉴욕, 독일 등을 오가며 다양한 분야의 예술가들과 플럭서스(fluxus) 운동을 시작합니다. 플럭서스 운동은 1960~1970년대 국제적인 전위예술 운동으로 조지 마키 나우스, 존 케이지, 오노 요코, 요셉 보이스, 샬럿 무어 맨 등 다양한 예술가들과 퍼포먼스, 비디오가 융합된 공연들로 그의 예술 세계를 확장 시킵니다.
백남준은 1966년 오페라 섹스 트로닉 초연에서 누드 퍼포먼스로 경찰에 연행되는데 '예술 현장에서 누드는 처벌할 수 없다"라는 법 개정을 이루어 내기도 하였습니다.
1970년대, 백남준은 TV라는 매체를 선택하며 본격적으로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작품에 몰입합니다. 1974년 TV 정원은 그의 대표작으로 이후 1993년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황금 사자 상'을 받으며 센세이션 한 효과를 불러옵니다. 1996년 뇌졸중 진단을 받지만 세계 100대 작가에 선정되며 파격적이며 고정관념을 탈피한 작품들로 세상에 대한민국을 알렸습니다.
특유의 멜빵바지에 장난기로 유쾌한 사람으로 기록되는 백남준은 "모든 상식과 틀은 사람을 '바보'로 만들기 때문에 수시로 파괴되고 변해야 마땅하다"라고 말한 적이 있습니다. 새로운 방식으로 세상을 보고 이해하려는 노력을 일깨워준 도전하는 예술가였습니다.
4개의 섹션별 주제
전시는 4개의 섹션으로 나누어집니다.
섹션 1은 국가와 국민(의 정체성), 국제적인 행사들과 세계화의 꿈
세계화 속에서 새롭게 등장한 정체성에 대하여 이야기합니다. 1993년 '칭기즈칸의 복권'이나, '장영실 1990', '김유신 1992', '아! 대한민국' 시리즈도 볼 수 있는데, 당시 문화적 이슈와 예술계의 동향 등을 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섹션 2는 근대화의 길, 과학과 기술의 발전, 미래를 향한 낙관
1990년대 말 정보사회가 이루어지기 전, 한국 예술과 과학의 만남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사회적 이슈를 백남준의 개인적인 세계관으로 표현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나의 파우스트'를 포함한 다양한 예술인들의 작품은 신기술이 만들 미래와 실험적 예술 활동을 이뤄나갔던 동시대 한국 예술 작품들을 함께 다루고 있습니다.
섹션 3은 믹스트 미디어와 설치, 혼성성, 제3의 공간과 대안적인 공간
사회적인 변화의 시기로 새로운 세대가 지닌 문화적 감성과 신기술 매체 간의 실험을 통해 혼합되는 작업들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석영기 작가의 '앤디 워홀의 옷 1992'도 전시되고 있으며, 백남준의 '달은 가장 오래된 텔레비전이다 1965-67' 작품도 있습니다.
섹션 4는 개인의 탐색, 소수 (정체성), 다원성
이번 섹션은 정체성의 고민은 욕망과 자아의 탐색으로 이어진다는 과정을 담고 있습니다. 주요 작품으로 개인적인 시작을 알리는 '비밀이 해제된 가족사진'이라는 작품과 'TV 알', '갈망'등 정체성에 대하여 심도 있게 이야기 합니다.
아카이브 섹션에서는 90년 시대상과 대중매체에 대한 자료로 역사적으로 그가 참여한 작품 전시의 배경들이 담긴 영상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이번 기획전은 90년대 한국 시각 문화 정체성에 영향력 있는 존재인 백남준의 업적을 재조명할 기회로 '국립현대미술관 과천'에서 함께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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