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 빈센트 발: Art of Shadow 빈센트 발: Art of Shadow - 꽃 피는 봄이 오면
전시 추천 / / 2023. 1. 18. 15:40

빈센트 발: Art of Shado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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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 가득 품은 공간, 빈센트 발 전시

호기심과 유쾌함이 빛나는 빈센트 발의 전시는 다양한 재료와 상상력으로 그 매력을 뽐내는 전시다.

빈센트 발은 작품에 일상의 다양한 재료들을 등장시킨다. 하지만 그림 속에서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출현한다.

가위, 채칼, 그릇 등 일상 속 도구들이 그림자가 되어 전혀 다른 형상을 하고 있다.

빈센트 발의 작품, '피아노 필러 콘체르토 Concerto for Piano peeler'는 감자칼의 그림자가 그랜드 피아노로 보인다.

흰색 종이 위에 비친 피아노 치는 신사는 절묘하면서 기발하다.

 

 

 

 

빈센트 발

작품을 만든 작가는 1971년 벨기에 출생의 영화 제작자 빈센트 발!

2016년 영화 시나리오 작업 중이었던 작가는 우연히 흰 종이 위에 컵의 그림자를 보게 된다. 그것이 마치 코끼리 같아 보여 약간의 드로잉으로 끄적이다 작품을 완성한다. 작품명은 'Elephant ends with tea 엘리펀트는 T(ea)로 끝나지'인데, 그가 SNS에 올리며 화제가 된다. 그림자 일러스트레이터로 데뷔를 하면서 작품 기법을 '그림자학 Shadowology'이라고 붙인다.

빈센트 발은 익숙한 사물이 실제 알고 있는 것에서 변화하는 과정을 거듭하며 작품을 완성한다.

그의 작품은 미처 알지 못한 이런 면이 있었군!이라는 생각에 함께 재미있다. 사물을 보는 시각에 따라 바꿀 수 있다는 점이 작품의 특징이다. 조명을 360도 회전하며 여러 형상을 찾는다는 작가는 자신의 작품을 창작물이 아닌 발견의 산물이라고 말한다.

그림자는 어디에나 있으니 색다른 것을 찾아낼 수 있다고 말하며 관람객의 삶에 변화가 생기기를 바라는 전시라고도 했다.

 

빈센트 발의 작품은 심오한 메시지를 담고 있다기보다는 사람들을 즐겁게 할 수 있다는 데에 의미를 두고 있다.

"나는 항상 태양과 빛이 그림을 그리게 둔다. 나머지 몇 줄의 선만 추가할 뿐"이라고 말하는 작가는 관람객들에게 직접 그림자 일러스트를 완성할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기도 했다. 아이들은 이 공간에서 직접 체험하고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추워진 날씨로 바깥 활동이 줄어드는 시기, 겨울 방학을 맞이하여 갈 곳을 탐색하는 부모들의 호평이 가득한 빈센트 발, Art of Shadow 전시를 추천한다.

 

5개의 섹션으로 구성된 공간

그의 작품은 이미 대만, 파리, 런던, 뉴욕을 거쳐 서울에서 첫 개인전으로 6년여의 작품을 한곳에서 볼 수 있는 기회이다.

시대적 공감을 이끌어내는 이번 전시는 총 5개의 테마로 빛, 유리, 그림자 사회, 그림자 동물, 그림자 공간으로 구성되어 있다.

1섹션. Light at the museum

빈센트 발의 작품이 시작된 'Elephant ends with tea'작품을 볼 수 있는 공간이다.

주변에서 쉽게 얻을 수 있는 사물들과 빛, 그림자의 모습을 드러내며 사람과 동물이 함께하는 스토리들을 만날 수 있다.

2섹션. Glass Lights

유리잔 세계에 대해 다루고 있는데, 유리의 그림자가 꽃, 고속도로, 불, 물이 되기도 하는 과정들을 보여준다.

유리잔을 투과한 빛을 통해 생기는 그림자로 작품들이 탄생하는데, 변화하는 그림자는 생각보다 많은 모습을 내포하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그는 최근 오래된 유리잔을 수집하기 시작했다는 내용들도 다루고 있다. 

3섹션. Shadow Society

사회의 예술적인 부분과 이슈를 풍자하는 내용들을 다루고 있다. 자가 키트로 만든 'The Nose Knosw'도 감상할 수 있다.

4섹션. Shadowd Zoo

만화가를 꿈꾼 작가는 영화감독을 거쳐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는데, 여전히 만화적이고 아기자기한 특징들은 동물을 표현한 작품에서도 드러난다. 전시장 중반에 '그림자학 Shadowology'기법을 활용한 21년도 단편영화 '바다 그림자'도 볼만하다.

5섹션. Shadowscape

주관적인 예술은 해석으로 달라지기 때문에 사물을 그대로 사용하면서 다른 접근으로 표현하고 있다. 사물을 가공하지 않고 상상력을 더해 완성하는 방식은 관람객을 쉽게 접근시키면서 재미있게 한다. 한국 관람객을 배려한 작품 태극부채, 불닭볶음면, 소주병 작품은 보기만 해도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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