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 구스타프 클림트, 골드 인 모션으로의 초대 구스타프 클림트, 골드 인 모션으로의 초대 - 꽃 피는 봄이 오면
전시 추천 / / 2022. 12. 23. 14:19

구스타프 클림트, 골드 인 모션으로의 초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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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스타프 클림트

구스타프 클림트, 금빛으로 물들인 전시장

1862년 오스트리아 빈에서 태어나 귀금속 세공사였던 아버지를 보며 자랐다. 빈에서 모자이크 기법과 부조 등을 익히며  다양한 장식기법을 배운 그는 18세의 이른 나이에 역사박물관의 장ㅇ식을 맡아 이름을 알리게 된다.

대담한 색채와 화려한 색채감이 그의 작품에 특징이며, 여성들을 주로 그리며 상징적 의미를 작품에 부여한다. 

시대적으로 여성의 지위가 향상되는 시기였고, 오랜 관습을 서서히 탈피하는 과정에서 여인의 누드를 그리게 된다.

서양미술사 안에서 여인의 누드를 가장 완벽하게 표현한 작가로도 유명한 클림트는 장식 효과를 보다 극적으로 표현한 것이 색다르다. 자신의 성 의식을 그림에 남겨 에로티시즘을 바탕으로 인간의 상품화를 죽음이라는 세기말 분위기에 녹인 작품들도 더러 보인다.

처음 들어서자마자 빨려 들어가는 듯한 스케일과 몰입감에 깜짝 놀란다. 요즘 전시장들의 수준은 나날이 발전하는 듯하다.

같은 작품이 이렇게나 다르게 느껴질 줄이야! 클림트의 작품을 대형 스크린으로 보게 되니 그 깊이감이 어마어마하다.

조명과 무대 장치 전체의 공간 면적이 약 1000명, 높이 21m에 달하는 압도적 스케일로 3000개 이상의 고화질 프로젝터와 3D 음향 자동화 시스템으로 최신 기술을 통해 작품을 관람할 수 있다.

22년 5월부터 23년 3월까지 진행되는 이 전시는 20세기를 대표하는 황금빛 색채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의 작품을 빛과 음악을 오마주 하여 재해석한 전시가 될 것이다.

그의 대표작인 '키스', '유디트', '생명의 나무' 등을 포함해 오스트리아 회화의 중심에 있는 클림트의 명작들을 공간 전체에 투사하며 6개의 시퀀스로 그의 창작 세계를 보여준다.

1. 비엔나의 신고전주의

2. 클림트와 빈 분리파

3. 클림트: 황금기

4. 클림트와 자연

5. 에곤 쉴레

6. 클림트와 여성 : 색채의 향연

 

 

 

다양한 재료와 색채를 사용한 작가

클림트의 그림을 생각하면, 전부 금박이라는 생각이 강하지만 실제로 들여다보면 금박, 진주 가루, 섬세하게 뿌린 돌가루까지 회화지만 셀 수 없이 많은 재료를 사용했다. 그의 그림은 재료의 화려함을 넘어 다양한 색채를 사용한다.

장식 미술에 가까운 구도와 상징적 표현법도 특징이다. 현재에 와서도 비슷한 화풍이 없는 독보적인 매력으로 인정받고 있다. 대표작 가운데 '아델레 블로흐' 바우어의 초상은 세계 판매에서 가장 비싼 예술 작품으로 불리고 있는데 이 작품은 화려함의 전형적인 정점을 찍는 작품으로 영화 우먼인 골드에서 본 기억이 있다.

마지막 시퀀스 '색채의 향연'에서 황금색 너머에 강렬하고 화려한 재료와 컬러가 어우러진 작품들을 만나 볼 수 있다. 

평생 미혼으로 살면서 수많은 여성들과의 관계를 가졌던 클림트는 여성들을 관찰하고 탐구하게 된다. 그리고 여성을 표현하기 위해 색채의 무한한 가능성을 연구하기 시작한다. 황금기 화풍을 버리고 여성들만의 매력을 색채로 표현하기 시작한다. 때문에 여성의 의상이 배경과 혼재된 그림들을 많이 볼 수 있는데, 호화로운 배경 덕에 그림이 추상화처럼 보이기도 한다. 여성의 관능미와 당차고 강인한 모습들도 그의 작품에서 볼 수 있는데, 클림트라는 작가가 여성에 대해 얼마나 매료되었었는지 회화적으로 얼마나 고심하며 작품을 완성한 사람이었는지를 느끼게 하는 6번째 시퀀스를 집중해서 만나보았다.

클림트가 그린 여성들의 초상화는 그의 뮤즈들이 대부분인데, 1800년대만 하더라도 여성 인권이 보장되지 않았던 시기였다. 기록에 의하면 손에 장애가 있어 숨기려 했던 그녀에게 황금보다 당신이 더 빛나고, 조건보다 당신이 더 중요하다고 이야기해줄 수 있는 작가 구스타프 클림트에 대해 더 궁금해졌다. 그 시절 여성들이 왜 그에게 매료되었는지, 그에게 초상화를 맡길 때 어떤 마음이었을지 느끼게 해주는 메시지였다. 

클림트는 당대의 예술적 경향을 치밀하게 관찰하고 흡수한 작가로 뚜렷한 예술적 목표 없이는 적합한 재료를 추출해 예술로 끌어올릴 수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몰입형 전시의 하이라이트 '컬러의 향연'에서 음악과 작품이 이끄는 다양한 경험을 통해 위로가 되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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