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 꽃 피는 봄이 오면
전시 추천 / / 2022. 12. 27. 18:13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반응형

합스부르크

합스부르크 왕가의 수집품을 국내에서 만나다.

600년 동안이나 유럽을 호령한 합스부르크 가문, 서양 미술사에서 거론되는 작품들이 우르르 우리에게 왔다. 국립중앙박물관의 끊임없는 요청으로 70점으로 족해야 했던 전시를 96점이나 되는 명작들과 만날 기회가 생겼다. 올해가 한국과 오스트리아의 수교 130주년으로 양국 수교를 기념하자는 취지로 빈 미술사 박물관이 참여해 진행되었다. 대표작인 '흰옷을 입은 마르가리타 테레사 공주'는 여러 작품 가운데 국내에 오기까지 우여곡절을 반복했다는 후문을 전해 들었다. 국내에 친숙하고 인지도가 높은 마르가리타 테레사 공주의 작품 중 5세 때 작품으로 지목한 것 역시 국내 관람객의 수준을 고려해서다. 어려운 작품의 반입은 비용 이슈를 감안하면서 입장료 인상이라는 리스크가 있지만, 볼거리를 제공해 만족스럽고 좋은 전시를 기획할 취지라니 결과적으로는 대환영인 셈이었다. 빈 미술사 박물관 측은 해외에서 열린 합스부르크 전시 가운데 가장 좋았다고 하는데, 이번 전시가 ‘합스부르크 왕가의 수집의 역사’를 테마로 한다면, 역사와 정치적 평가에 어느 정도 제약과 부담이 있을 빈 미술사 박물관 측과 달리 이번 국내전은 예술적 관점에 집중하여 조명했다는 점에서 다르다. 이렇듯 전시는 어느 곳에서 어떻게 기획하느냐에 따라 이해와 감동을 다르게 선사하기도 한다.

 

 

 

합스부르크가의 이야기가 있는 5개의 방을 따라가 보자.

프롤로그 : 더 멀리, 합스부르크가의 비상

1부: 황제의 취향을 담다, 프라하의 예술의 방
합스부르크 왕가가 유럽의 패권을 쥐기까지 막시밀리안 1세를 시작으로 수집 작가의 작품을 만나본다.
가장 먼저 갑옷의 방에서 단순한 전투용 의상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한다. 부품의 개수나 장식에 따라 지위와 명성의 수준을 의미하고 화려한 의복으로 활용됨을 알게 된다.
이 밖에도 프라하를 수도로 두고 활발한 수집 활동을 했던 16세기 루돌프 2세의 예술적 욕구와 수공예품들을 만나며 빈 미술사 박물관의 모태가 된 수집품들을 볼 수 있다.

2부: 최초로 박물관을 꾸미다, 티롤의 암브라스성
오스트리아 서쪽을 지배한 페르디난트 2세의 암브라스성에 대한 애착을 만나볼 수 있는데, 미술관이라는 개념이 없던 당시에 설계부터 전시품 배치, 벽의 컬러까지 선택했던 오스트리아 최초의 미술관을 만든 인물을 만나보게 된다.
3부: 매혹의 명화를 모으다, 예술의 도시 빈
회화로 명성이 높은 빈 미술사 박물관의 소장품 ‘흰옷을 입은 마르가리타 테레사 공주’의 초상화와 당대 최고의 걸작 등을 만날 수 있다. 회화의 연대기 별로 중세부터 바로크 음악까지 함께 감상할 수도 있다.
4부: 대중에게 선보이다, 궁전을 박물관으로
여성이 황제가 될 수 없던 시대에 마리아테레지아 왕은 실권을 누렸던 왕으로 유명하다. 그녀가 벨베데레 궁전에 왕가의 모든 소장품을 전시하고 훗날 요제프 2세가 대중에게 무료로 개방하면서 함께 향유하는 계기가 된다.
5부: 걸작을 집대성하다, 빈 미술사 박물관
오랜 기간 오스트리아를 다스린 프란츠 요제프 1세의 첫사랑 엘리자베트와의 인생을 조명한다. 왕실에 적응하지 못한 엘리자베트의 비극적 죽음과 합스부르크 왕가의 슬픔을 다뤘다. 마지막에 고종이 오스트리아에 선물한 조선의 갑옷과 투구를 보며 오스트리아와 한국의 수교 130년을 기념하는 전시의 마무리를 볼 수 있다.

 

에필로그: 더 가까이, 오스트리아에 전한 조선의 마음

합스부르크 왕가가 추구한 예술의 힘, 예술적 지식이 권력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어렵사리 유지한 예술품 수집이 역사를 빛내는 소장품들을 감상하며 오스트리아의 문화와 예술 역량 향상에 크나큰 영향을 주었다는 의미를 공감하게 하는 전시였다.

 

합스부르크 600년 매혹의 걸작들 - 빈 미술사 박물관 특별전 안내

■ 전시 장소 : 국립중앙박물관 기획전시실

■ 전시 기간 : 22.10.25 - 23.03.01

■ 관람시간 : 10:00~18:00까지 (마감시간 17:20)

* 단, 수요일과 토요일은 10:00~21:00까지 (마감시간 20:20)

반응형
  • 네이버 블로그 공유
  • 네이버 밴드 공유
  • 페이스북 공유
  • 카카오스토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