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버트 왓슨 전시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 2층에서 만나볼 수 있는 WATSON, THE MAESTRO - 알버트 왓슨 사진전이 22년 12월 8일부터 23년 3월 30일까지 개최한다. 왓슨의 대표작들을 총집합 시킨 이번 전시는 국내를 포함해 아시아 최초 대규모 회고전이다. 그의 1960년대 초기작부터 최신 작품까지 총 125점을 소개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히치콕, 스티브 잡스 등 시대를 대표하는 인물사진과 세계 유명 스폿들의 풍경 사진까지 왓슨의 사진 전반을 만나볼 기회이다. 태어나면서부터 한쪽 눈이 보이지 않았던 알버트 왓슨의 눈이 되어준 카메라라는 매체를 통해 세상의 아름다운 모습들을 만날 수 있다.
패션 사진 이외의 진정성이 보이는 사진들
현재 80세의 나이인 알버트 왓슨은 패션 사진 분야에서 독보적인 인물로 이미 유명하다. 하지만 실제로 패션 사진 이외에 인물, 정물, 예술 사진의 경계 없이 그만의 작품세계를 넓히고 있다. 현재도 현역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왓슨.
"다른 이들의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찾으세요"라고 말하는 작가는 그것을 찾아 카메라에 담으라고도 조언한다. 그에게 있어 카메라는 인체의 일부는 아니지만 자신의 눈이자 소통의 창구이다.
그가 찍은 인물 컷은 화려하지 않고 친근하며 따뜻하다. 단지 유명 인사여서가 아니라 피사체가 가진 진정한 것들을 찾아내는 눈 때문에 보는 이들 역시 그의 진정성을 보게 된다. 그러한 눈은 장르나 주제에 국한되지 않고 풍부한 감성과 예리하고 따뜻한 시선이기에 가능했다. 때문에 상업 사진 외에도 다수의 개인 작품들은 팬들로 하여금 울림을 주고, 그를 닮고 싶은 욕망을 불러일으키게 한다.
알버트 왓슨 전시 포인트
전시는 알버트 왓슨이 패션 사진작가에서 마에스트로가 되기까지의 작가의 연대기를 전반부인 챕터1에서 보여주고 있으며, 특정 작품에 대한 이야기와 스튜디오가 있는 후반부, 챕터2로 크게 구성되어 있다.
챕터 1. 왓슨 연대기
LA로 간 스코틀랜드인
70년대 가족과 미국으로 이주하면서 상업 사진작가가 되기 이전의 작품을 선보인다. 주로 여행 중 취미로 제작한 작품에서 그래픽과 영화를 공부하며 경험한 것들로 시작한 다양한 연구의 흔적들이 그만의 시그니처 사진 스타일을 완성하는 계기가 된다.
히치콕
그의 작품 스타일은 유명 패션 잡지사들에 있어 이슈가 된다. 수많은 테스트를 마치고 하퍼스 바자의 크리스마스 표지를 찍는대서 물고가 트이게 된다. 촬영 주인공은 영화계에서는 거장이라고 불리는 앨프리드 히치콕 감독인데, 그와 작업한 1973년 겨울을 기점으로 왓슨의 커리어와 인생에 있어 전환점이 되는 역사적인 날이 된다. 이후 강렬하고 미니멀한 인물 컷으로 그만의 스타일을 내세우며 LA와 뉴욕을 넘나든 본격적인 패션 작가의 길이 열린다.
왓슨 연대기
인물 사진뿐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서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연구의 흔적들을 볼 수 있는 공간이다. 장르와 장소에 구애받지 안은 다방면 주제들을 다루며 그의 사진에 대한 열정을 연대기 순으로 만날 수 있다.
+19 COLOR OF SKIN
그는 누드 작품들도 많이 남겼는데, 인체가 가진 관능, 중세 명화나 조각을 연상시키는 클래식 작품도 볼 수 있다. 누드라는 장르에서 생각지 못한 위트들과 컬러풀한 그래픽이 접목된 누드 작품들도 볼 수 있다. 화려하지 않지만 숙련된 기술과 세련된 구도, 사진에서 느껴지는 질감 표현을 통해 현대적 감성과 클래식을 결합한 복합적인 감성이 혼재된 또 다른 장르를 발견할 수 있다.
챕터 2. 왓슨 스튜디오 Watson Studio
비하인드 더 씬
유명한 작품들의 제작 과정에서 얻어진 비하인드 스토리들을 소개하는 장소이다. 테스트 촬영 영상과 알려지지 않은 작품들의 이야기들을 만나볼 수 있다. 작가가 사진 촬영 시 접근하는 방식이나 실험적인 결과로 얻어진 철학 등을 보여준다.
왓슨 스튜디오
그의 테스트 작품과 폴라로이드 사진들도 볼 수 있지만, 작가의 작업과정과 작업 환경을 엿볼 수 있다.
실제로 장비가 갖춰진 공간에서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있으니 관람 시 기억하시기 바란다.
디지털 런 어웨이
왓슨의 작품 가운데 실제로 보지 못했던 작품들을 볼 수 있다. 그가 셀렉 한 곡들로 채워진 공간에서 그가 하고 싶었던 뒷이야기도 들어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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